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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TV 최지웅 기자]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테인먼트(이하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상장 주자로 거론됐던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다. 최악의 경우 상장을 포기하고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그동안 매각설과 거리가 먼 회사였다. 오히려 카카오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인수합병(M&A), 신사업 투자, 기업공개(IPO) 등 지난 10여 년간 카카오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했던 전략들이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에도 그대로 녹아들어 가고 있었다.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 2021년 3월 웹툰과 웹소설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와 드라마, 공연,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M 합병으로 출범했다. 같은 해 9월 국내 1위 음원플랫폼 '멜론'을 흡수합병하면서 음악, 스토리,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사태로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성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에 따르면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해 2월 모회사 카카오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SM엔터 지분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와 함께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시세 조종이 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유명 아티스트와 음악 IP를 다수 보유한 SM엔터를 등에 업고 한 단계 성장을 노렸던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창업주의 구속을 야기한 SM엔터 인수전은 카카오가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 상장을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벌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법리스크가 극에 달하면서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IPO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관련 업계는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뿐 아니라 카카오그룹 전반에 거쳐 IPO와 같은 굵직한 의사결정이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IPO가 차일피일 미뤄질수록 투자자들의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지난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및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1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PIF와 GIC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IPO 기한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PO가 무산될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넣었다. 자칫 IPO가 수포로 돌아갈 경우 투자자들이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에 투자금 회수나 경영권 매각을 요구하면서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가 향후 투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상장을 포기하고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운 좋게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IPO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카카오의 계열사 쪼개기 상장에 대한 반감이 커서다. 여론을 무시한 채 IPO 강행하기도 쉽지 않아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는 당분간 몸을 사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의 상장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여론이 진정되면 IPO를 재개하거나 SM엔터를 통한 우회 상장을 노릴 수도 있지만 카카오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슬롯머신 무료게임 관계자는 "IPO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며 "적합한 시기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밀유지조항상 투자와 관련된 부분도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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