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추석을 맞아 대고객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귀경·귀성객을 겨냥한 무상 점검은 물론,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인 동시에 동반자 관계인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자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고액 배팅 김현일 기자] 이 같은 대고객 활동은 명절이면 통상적으로 이뤄지기 중. 업의 특성상 안전을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다. 다만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이러한 활동을 하는 이유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너럴모터스·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전날부터 오는 27일 오후 5시30분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서비스 협력사인 블루핸즈 전국 1264개 지점에서, 기아는 18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서비스 협력사 오토큐의 767개 지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깜박‘하는 워셔액 보충은 기본, 오일류와 에어컨 상태, 타이어 공기압 확인, 브레이크 이상 유무, 각종 등화 장치 점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단 기아의 직영 서비스센터 외에는 통합 고객서비스 앱에서 발급한 무상점검 쿠폰을 지참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명절 기간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한 곳을 선정, 현대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소유자들이 차량 상태를 확인·점검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긴급 충전이 필요한 필요한 경우 20kWh 전력을 충전해준다. 이는 10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워셔액 확인, 타이어 공기압 보충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완성차 3사도 직영 서비스 센터를 통해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제너럴모터스(GM) 9곳, 르노코리아는 7곳, KG모빌리티는 44곳에서 점검이 가능하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도를 확인하고 고장이 잦은 와이퍼·퓨즈 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다. 일부 소모성 부품도 현장에서 무상 지원된다.

명절을 맞이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과 만나는 대고객 활동에는 사회공헌도 있다. 완성차 5사는 국내 생산기지를 가동 중인데 그런 만큼 지역사회의 협조와 이해를 구할 일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업은 여론 환기, 행정적 편의 같은 부분에서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대신 지역사회의 현안, 특히 사회안전망 구축과 같은 부분에서 역할하게 된다"며 "특히 생산공장을 운영하다고면 지역사회와 마찰을 빚는 상황이 생긴다. 그럴 때 사회공헌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올 추석사회공헌은 '나눔'에 방점이 찍혔다. KG모빌리티는 지난 21일 평택시 관내의 독거노인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연탄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이던 지난 1979년 평택시 칠괴동에 공장을 건립한 이후 평택을 근거지로 두고 사업을 영위해왔다. 본사와 연구개발 조직, 생산공장까지 평택에 묘여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도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소재의 금산공장과 대전광역시 대덕구 목상동에 위치한 대전공장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챙길 가족이 없어 명절에 더 외로운 소외계층을 위해 임직원들은 직접 송편을 밪어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생태계 안정화를 염두한 대고객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다. 협력사는 완성차업체로부터 일감을 받는 관계이지만, 시장에서는 최종 소비자의 자리에 있다. 완성차업체 입장에선 협력과 상생을 도모해야 할 대상인 셈이다.
특히 협력사의 재정 부담은 자칫 일탈행위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원청인 온성차업체의 사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이에 자금 융통이 필요한 시기 현금ㅇ로 납품 대금을 미리 결제해 협력사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1조996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 지급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건설 ·현대제철·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역시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 79개 중소 부품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명절 전 물품대금 조기 지급을 이행해오고 있는데, 최근 5년 동안 누적 대금 규모는 약 830억원에 달한다.
완성차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대고객 활동을 하는 이유는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제품 특성상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가격대가 있다보니 소비자들은 신중한 구매성향을 보인다. 때문에 브랜드 선호도나 이미지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대중에 노출이 잦을수록 호감도는 올라간다.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기업이라면 대고객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해 판매량 진작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완성차 5사는 하반기 실적 향상을 위해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 이에 올 추석 대고객 활동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하반기 쇼핑시즌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귀경·귀성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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