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을 검토하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변윤재 기자] 네이버는 선거철마다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몰아간다'며 공정성 시비를 겪어왔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소야대 정국을 바꿔보려는 정부와 여당의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 뉴스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몸을 낮췄던 네이버는 적극 대응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객관적 검증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을 일소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30일 네이버는 전날 네이버 뉴스 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알고리즘 검토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알고리즘 검토위는 한국인공지능학회와 한국정보과학회 언어공학연구회,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소사이어티, 카이스트 인공지능 공정성 연구센터 등 학회·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됐다.
유창동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김광수 전북대 통계학과 교수 △김유섭 한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이종욱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최용석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 △황지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네이버는 추천 심층성 강화, 추천 다양성 개발, 신규 추천 모델 개발 등을 주제로 AiRS 뉴스 추천, 뉴스 검색 알고리즘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뒤, 연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그동안 알고리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3차 위원회에선 뉴스 추천과 검색 알고리즘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7년 인공지능(AI)을 뉴스 검색과 배열에 적용해왔지만 알고리즘 논란이 지속됐다. 결국 2018년 국내외 포털사업자 중 최초로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검토위원회를 꾸리고 뉴스 알고리즘에 대해 검토받아 왔다.
지난해까지 2차 검토위가 활동을 했으며 뉴스 알고리즘과 알고리즘의 중립성, 알고리즘 구성과정 등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냈다. 네이버는 심층 기획 기사의 추천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늘릴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더 상세한 뉴스 AI 알고리즘 설명 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봉석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투명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주기적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검토 받고 이를 통해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알고리즘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사 배치를 문제삼고 "알고리즘이 아니라 속이고리즘이다. 포털 뉴스 배열의 편향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개선방안을 내놓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규제하기 위해 법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인터넷뉴스진흥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인터넷뉴스진흥위원회는 기사 배열과 알고리즘 등의 포털 뉴스서비스를 심의하고 개선점을 제시하게 된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도 포털을 '언론'에 포함시켜 책임을 지우는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부에서도 포털에 대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짜뉴스 퇴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포털이 허위 정보를 양산·유통하는지 점검하고 알고리즘 투명성과 여론 다양성 확보, 이용자 권익 침해 구제 등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디지털 뉴스를 관리하는 법정 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다. 포털의 기사 배열·노출 기준을 검증하고 제평위의 구성요건과 역할 등을 법제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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