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백화점 업계가 이번 2분기 역시 호실적을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에 이어 본격적인 리오프닝으로 스포츠·아웃도어 매출 역시 증가하면서 고물가 시대 불안정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일궜다.
[김성아 기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화점 빅3(신세계·롯데·현대)는 올 2분기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성장폭이 큰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액 1조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 623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 8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외형성장에 이어 수익성 성장도 이끌어 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업익 1874억원으로 94.7%라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영업익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75.6%의 신장률을 달성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영업익 712억원, 2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가 외형과 수익성을 골고루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명품의 역할이 컸다. 업계 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전부 갖춘 점포가 가장 많은 신세계백화점은 여성패션·남성패션에서 34%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카테고리에서 평균 18%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리오프닝 효과도 작용했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시작되면서 스포츠·아웃도어에 대한 매출이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아웃도어 매출 신장세는 43.6%로 명품의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카테고리에서 20.9%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롯데백화점 역시 남성스포츠·아동 등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스포츠 이외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리오프닝 효과가 드러났다. 뷰티는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가장 크게 매출이 곤두박질 친 카테고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화장품 매출의 큰 성장이다”라며 “뷰티와 패션 등은 마진이 높은 카테고리로서 2분기 기준 역대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3분기 역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추석 등 명절로 인한 특수가 예정돼 있고 하반기 백화점 업계 내 점포 리뉴얼이 계속되면서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3분기 매출에 귀속되는 여름세일 역시 3사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며 “다만 3분기는 리오프닝의 영향이 2분기보다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전략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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