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경제무료슬롯머신게임 이태웅 기자] 카카오 그룹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이 포털 서비스 '다음' 분사 작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다음 서비스와 관련해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크루유니언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9개 법인에 대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일괄 결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크루유니언을 포함해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정문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수많은 회사들이 분사하면서도 카카오는 한 번도 제대로 분사를 완료한 적이 없다"며 "준비되지 않은 분사로 항상 고통받는 목소리(임직원)가 있었고 이것들이 경영진들의 보상에 비해 드러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서 지회장은 이어 "카카오 경영진은 콘텐츠 CIC 분사 이수 지분 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며 "장기적인 운영 계획과 구체적인 비전도 밝히지 않은 채 즉흥적인 (분사) 결정으로 콘텐츠 CIC와 업무적으로 연관된 카카오 임직원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다음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 서비스 조직을 자회사로 분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3년 사내독립기업(CIC)로 다음 서비스를 전환한지 약 2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현재 CIC로 전환된 다음 법인의 인력 규모는 약 300명이다. 카카오 그룹 계열사 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담당자를 포함하면 최대 1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해당 임직원들이 분사·매각 절차에 따른 고용불안에 노출돼 있다는 게 크루유니언 측 설명이다.
오치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소속 크루유니언 조합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분사 경험을 공유하며 카카오 경영진들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임직원들이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조합원은 "카카오에서 시행되는 좋은 것이 분사된 곳에서는 쟁취의 대상이 됐다"며 "3년 내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첫 대표는 약속과는 반대로 회사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었고 마침내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행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경영실패 책임이 있는 첫 대표는 사과하지 않았고 분사를 결정한 브라이언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회사 전략상 분사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카카오의 분사는 저지르고 수습하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크루유니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판교 카카오아지트 내부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아울러 카카오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사·매각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임단협 교섭을 일괄 결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대부분 기업 분사 매각을 사모펀드를 통해 진행했기 때문에 펀딩 방식으로 충분히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주총회 때 카카오가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다면 총 9개 법인에서 정체 중인 임단협을 일괄 결렬하면서 장기적인 투쟁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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