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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게임 제작사 김나영 기자]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본사에 8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송금하기로 하면서 올해도 또다시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4일 정기 이사회에서 2320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확정된다.
배당액은 전년(2500억원)대비 줄었지만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약 70%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배당 성향이 통상 30%인 국내 금융지주에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잠정)은 전년(3506억원)보다 5.6% 줄어든 3311억원이다.
SC제일은행은 2005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차타드에 인수돼 지분 100%를 스탠다드차타드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모든 배당금은 지분구조상 해외 본사가 가져가 고배당을 통한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스탠다드차타드는 SC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배당금만으로 인수금액인 3조 4000억원을 거의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1559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 400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연간 배당금은 555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추산액 3119억원)을 넘어섰다.연간 순이익을 뛰어넘는 배당금이 미국 본사로 보내지면서 ‘배당 잔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미국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을 외국 본사로 보내면서 정작 사회공헌에는 소극적이어서 국부유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3년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162억3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지출 비율은 3.84%이며, 한국씨티은행도 226억5000만원으로 순익의 6.7%에 그쳤다. 이는 여타 국내 은행의 사회공헌 지출 비중 7.58~12.94%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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