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체험 최지웅 기자]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는 지난 1년 간 음원 플랫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AI 기반 신사업과 콘텐츠 융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는 KT그룹의 디지털 전환 및 AI 중심 체질 개선 전략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노력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에 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니뮤직은 오는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서인욱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그의 연임 여부는 KT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 대표가 그간 추진해온 신사업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 1년간 음악 스트리밍 사업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음악 창작 도구 '지니리라'와 개인 간 음원 유통 플랫폼 '지니릴리'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수익다각화에 나섰다. 아울러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음원 유통, 음반 제작, 공연, 커머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음원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했다. 기존 음원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공 들였던 신사업이 아직은 수익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니리라'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협의 부족으로 서비스 초반부터 저작권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 확장에 부침을 겪었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공연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대형 기획사들이 공연 IP 확보와 신규 공연 제작 등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서 대표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음원 플랫폼 사업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음원 플랫폼 사업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회사 전체의 수익 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지니뮤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7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감소했다. 유튜브뮤직의 MAU는 지난해 1월 707만명에서 올해 1월 731만명으로 3.4% 늘었다.

음원 플랫폼의 부진과 신사업의 수익화 미흡 등으로 서 대표의 경영 첫 해 성적은 암울했다. 지난해 지니뮤직의 매출은 3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줄었다.

반면 1년 만에 신사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서 대표의 경영 전략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지니뮤직이 2021년 인수한 자회사 밀리의서재 역시 흑자 전환에 약 2년이 걸린 것처럼 서 대표가 추진하는 신사업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니뮤직은 현재 체질 개선 및 사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 받아야 서 대표의 연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