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이통3사의 영업이익에 변화가 감지된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딜사이트경제슬롯머신 무료 게임 황재희 기자] 5G 가입자 수 둔화로 이통3사는 통신 사업에서 더는 성장 여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발맞춘 요금제 손질 역시 수익성에 위기로 가중되는 상황. 이에 지난해부터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특히 SKT와 KT의 경우 AI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되는 원천기술인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을 지난해 공개하며 기술력을 발빠르게 입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자체 LLM 모델 공개가 늦어지며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서 한 발짝 뒤쳐졌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조2411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T와 KT는 각각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이 예상되나 LG유플러스는 2502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KT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KT는 이통3사 중 올 1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한편 수익성 증가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경영공백 사태로 지난해 고전했던 KT는 올해 5010억원으로 지난해 4861억원보다 3.1% 상승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T는 같은 기간 4948억원에서 올해 5007억원으로 1.2% 상승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하락세가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 26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LG유플러스는 올해 5.9% 감소한 2448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통신3사의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 3년간의 실적 지표로 확인했을 때 사실상 멈춘 상황이다. 다만 SKT와 KT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반면 매출 규모 면에서 앞선 두 기업과 차이가 나는 LG유플러스의 경우 감소세가 본격화 되고 있다.
아직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이통3사간 AI사업 경쟁이 심화될 경우 이같은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금껏 통신3사는 유사한 사업 모델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라며 "다만 통신 사업 대신 AI 로 사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향후 시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 환경은 통신사업 3등인 LG유플러스에게 기회일 수 있다. 통신 사업에서 경쟁사에 비해 실적이 낮더라도 미래 신사업인 AI 로 승부를 건다면 역전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자체 LLM 모델 공개가 늦어지면서 AI 사업에서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초기 기회를 잃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 '익시젠'을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1분기가 훌쩍 지난 상황이다. AI 와 관련한 경영 전략이나 향후 투자 계획 역시 경쟁사와 비교해 모호하고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SKT와 KT의 최근 경영 변화를 살펴보면 더 확연하다. 두 업체는 민첩하고 빠르게 AI로 기업체질을 전환하며 투자도 늘리고 있다.
먼저 SKT는 지난해 9월 자체 LLM 모델 에이닷엑스를 공개하며 글로벌 AI컴퍼니라는 새로운 회사 비전을 제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자사의 AI 사업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간 12%에서 앞으로 2028년까지 5년간 33%로 3배 가량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 역시 지난해 자체 LLM 모델 믿음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 3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해 A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약 1000명 규모의 관련 인재를 추가 채용한다고 밝히며 회사 성장 전략을 새롭게 재편했다.
반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U+3.0' 이라는 전략을 통해 통신의 플랫폼화를 추진하며 고객 경험 혁신에 앞장서 왔으나 AI 라는 변화를 포착하고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AI 기술 내재화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최소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씩 투자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LG유플러스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는 올 초 약 100억원을 들인 포티투마루가 유일하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최근 AI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 역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출장차 실리콘밸리 LG테크놀러지 벤처스에서 황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AI 투자를 30∼40% 늘릴 계획”이라며 “좋은 회사나 기술이 있으면 (투자 기회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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