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겨울은 끝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하면서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이진원 객원기자] 2024년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는 최신 반도체 산업과 주식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위와 같다. 내년 반도체 시장이 올해의 부진을 털어내고 강하게 회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디지타임즈 아시아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연간 마이너스 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제품 시장이 35% 위축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GPU, 클라우드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 칩, 탄화규소(SiC) 부품과 실리콘 기반 IGBT 등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등은 성장했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의 부진을 막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상위 20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2023년 매출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XP 5곳에 불과할 정도다.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맑음'
하지만 전망기관들은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는 낮게는 12%에서 높게는 20% 성장을 예상할 정도로 한결같이 낙관적이다.
IDC는 최신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계는 내년 새로운 성장의 파도를 맞이할 것”이라며 연간 20%의 성장을 예상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가트너 역시 최근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16.8%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디지타임즈 아시아는 이 두 기관만큼은 아니더라도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두자릿 수인 12%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내년 시장이 13.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PC, 인프라 부문의 수요가 안정되고, 자동차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갤런 젱 IDC 아시아/태평양 반도체 리서치 수석조사매니저는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공급과 생산을 엄격히 통제한 덕에 11월 초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가전제품 전반에서 나오는 AI 수요로 내년 반도체 판매 시장은 회복될 것”이라며 “설계, 제조, 포장, 테스트 등 반도체 공급망은 올해의 부진과 작별을 고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엔비디아, 인텔, AMD 투자 유망
이처럼 내년에 반도체 시장이 올해의 부진을 털고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해외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내년에도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이 유망한 투자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 세 기업 주가가 올해 이미 상당 수준 올랐지만, 내년에도 AI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들의 전망이 모두 밝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이미 240%나 올랐고, AMD의 주가도 약 12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텔의 주가는 92%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사이트인 팁랭스(TipRanks) 분석에 따르면 31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 주식을 ‘강력 매수(strong buy)’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향후 12개월 엔비디아 주식의 목표가 평균은 661.35달러다. 가장 높은 예상치는 1,100달러, 가장 낮은 예상치는 560달러다.
이날 엔비디아가 495.17달러에 마감됐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충분히 더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인텔과 AMD의 경우 아직 내년 랠리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 목표가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인텔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목표가 평균은 40.42달러(최고 68달러, 최저 17달러)고, AMD의 목표가 평균은 132.41달러(최고 165달러, 최저 98달러)다.
인텔과 AMD의 이날 종가는 50.76달러와 146.07달러로 이미 전문가들의 목표가를 넘어섰다.
이는 전문가들은 두 회사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지만, 상승 강도 면에서는 엔비디아 주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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